국내 과학 출연연구기관들의 연구수준은 세계 최고지만,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게 현실입니다.
무엇보다 정부 지원금을 따내기 위해 과열된다는 점도 문제점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초기술연구회가 KIST 등 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평가한 결과 연구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프로젝트별로 연구자금이 지원돼 연구자는 자금 확보차원에서 연구 주제를 수시로 변경해 전문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울프 네르바 / 생명연 진단위원장
- "연구소 내에서도 특허등록과 논문 게재에서 서로 간 경쟁이 너무 치열한데 이는 자금 (자금확보)때문입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는 특히 석사과정 학생 수가 너무 많다는 점이, 생명공학연구원은 역할이 애매하고 내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점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해양연구원은 풀타임 직원이 너무 적고, 극지연구소는 특허 등록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기초기술연구회는 연구기관 고유 업무에 대한 연구비 지원 비중을 높일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민동필 /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 "연구회는 올해 4분기쯤 실질적인 안을 제시해 이런 문제점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기초연구회는 국제진단 평가결과를 정부가 추진하는 연구소의 구조조정 방안에 반영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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