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용 시장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해 동안 무려 일자리 7만 개가 넘게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의 한 주민센터.
강추위 속에 유독 창구 한 곳만 북적거립니다.
공공부문 일자리인 희망근로사업의 접수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영송 / 56세
- "취업이 안 되고 있고, 가계 형편도 어렵습니다. 희망근로사업이 있다고 해서 참여하고 싶어서 신청하러 왔습니다."
매서운 고용 한파가 계속되면서 일자리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전년보다 7만 2천 명 감소했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최대 감소폭입니다.」
「고용률도 전년보다 0.9%포인트 하락하며 58.6%에 그쳐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올해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특히 지난해 고용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희망근로프로젝트가 대폭 축소된다는 점이 큰 부담입니다.
▶ 인터뷰 : 박종성 / 서울시 중구청 사회복지과장
- "작년에는 중구에서 860명 정도 참여했었는데 금년에는 기간도 4개월로 줄었고, 인원도 4분의 1 정도, 200명 정도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이에 따라 올 한해 고용시장의 분위기는 민간 기업들이 얼마나 직원을 채용할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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