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대출이 활발해 질 거라는 기대를 안고 미소금융이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대출실적이 미미합니다.
이에 따라 까다로운 대출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5일 미소금융 첫 지점이 생긴 지 한 달, 지원실적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지원금액은 9천8백만 원, 20명이 대출을 받았고 대부분이 500만 원 이하의 무등록사업자 대출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심사가 한 달 이상 걸리는 창업대출 등이 이뤄지기 시작하면 실적이 크게 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대출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불만은 여전합니다.
창업 대출 시 창업자금을 50% 이상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거나, 사업자등록 후 2년 이상 영업해야 운영자금 대출이 가능하다는 조항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제 6천여 명이 대출심사를 위해 미소금융 지점을 찾았지만, 1차 심사를 통과한 것은 3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김승유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은 "사업 초기에 대출기준을 완화하면 도덕적 해이가 생길 수 있어 추이를 지켜봤다"며 "다음 달 말쯤 대출기준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1년 동안 원리금을 성실하게 갚는 대출자에 대해서는 일부 이자를 되돌려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또, 현재 19곳에 불과한 미소금융 지점을 올 상반기에 40개가량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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