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에서 일주일 만에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했는데요.
초기 방역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포천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일주일 만에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최초 발생 농가에서 3.5km 떨어진 곳입니다.
이에 따라 발생 농가를 포함해 반경 500미터 안 농가의 소와 돼지 등 1,800여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추가로 발생한 구제역이 개인동물병원 수의사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수의사는 지난 2일,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젖소 농가를 찾아, 구제역이 의심된다며 당국에 보고했습니다.
다음날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를 방문했고, 최초로 구제역이 확진되기 전까지 모두 20곳의 농가를 별다른 제재 없이 방문했습니다.
방역 당국이 시행한 간이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서 정밀검사를 통한 확진 판정 전까지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초기 방역에 허점을 보인 겁니다.
▶ 인터뷰 : 이상수 / 농림수산식품부 동물방역과장
- "구제역은 짧게는 2일부터 길게는 14일간의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그 기간에는 검사해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수의사가 4일부터 6일 사이 방문한 농가의 가축 600여 마리를 추가로 살처분하기로 하고, 주변 농가에 대한 예찰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혹한에 소독액이 얼어붙는 등 방역작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겨울철 방역 대책 등 방역 체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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