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혁신 미래기술 개발 중소기업 3곳과 함께 개최하 스마트시티 제품 설명회가 주목된다.
이번 행사에선 △지능형 LED 가로등 시스템 △스마트전구 △소형 전기차 고속 충전 스마트폴 등 스마트시티 제품 설명회와 지방정부 방문 시연회가 열렸다. 여기엔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지역 30여 개 주요 지방자치단체 조달·프로젝트 담당자와 엔지니어링 업체가 참가했다.
이번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수주 지원 활동은 인도네시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진출을 앞두고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현지 프로젝트 정보 부족, 신규 거래선 발굴 애로 등으로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자 기획됐다.
KOTRA 수라바야무역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기준 디지털 경제 규모가 약 424억달러에 이르는 등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ICT 시장이다. 그 중 마디운은 자카르타에 이어 2번째로 경쟁력 있는 동부 자바에 위치한 도시로 투자 유망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컨소시엄 참가 중소기업들은 마디운 지방정부와 면담에서 직접 프로젝트 핵심 담당자를 대상으로 사업 소개와 솔루션 제안을 진행하고 현장에서 스마트 가로등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 인도네시아는 국책사업 일환으로 오는 2030년까지 총 350만개의 가로등을 LED로 설치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한국 기업의 스마트 LED 기술을 적용한 가로등 7400여 개가 마디운 지역의 30만㎞ 거리에 설치된다. 금액으로는 약 680만달러 규모다. 이번 KOTRA·ICT 컨소시엄과 마디운 지방정부 간 면담은 향후 프로젝트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는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동부 자바 투자청과도 협력하고 있다
김준성 KOTRA 수라바야무역관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연기됐던 인도네시아 주요 프로젝트들이 재개되고 있다"며 "스마트시티 구축, 신기술 활용을 통한 에너지 절감 등 인프라스트럭처 수요가 많은 만큼 혁신 기술을 가진 한국 기업들의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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