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가결됐습니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가 큰 탈 없이 노사협상을 마무리하면서 현대기아차는 경쟁력 강화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아차 노조가 찬성률 69%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가결하면서 8개월을 끌었던 기아차 임금협상이 완전히 타결됐습니다.
노사가 극적인 합의를 이뤄낸 데는 양측의 양보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동결을 수용했고, 사측은 성과급 300%와 현금 5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규 / 현대기아차그룹 이사
- "노사 윈-윈이라는 협상결과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합리적인 교섭문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일이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사 모두 신뢰를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노조가 큰 분규 없이 마무리한 데 그치지 말고, 회사의 장기발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데 좀 더 동참해 줬으면 합니다."
세계 자동차 업계가 고효율 친환경차 개발에 속도전을 벌이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이번 합의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