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수입차 판매사들이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카드수수료 때문인데 가격이 비슷한 국산차는 전액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수입차 매장.
승용차를 신용카드로 결제하겠다고 하자 판매사원은 난색을 보입니다.
▶ 인터뷰 : A수입차 판매사원
- "(이거 결제를 카드로 다 할 수 있어요?) 전액은 안되시고요. 천만 원만 가능해요"
카드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 때문입니다.
▶ 인터뷰 : A수입차 판매사원
- "(카드로 결제) 다하시면 수수료가 부과되거든요. 고객분이 부담하시거나 영업소가 부담하거나…"
하지만, 특정 수입차의 경우 판매 회사에 따라 카드 결제가 되는 곳도 일부 있었습니다.
국산차 판매 대리점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 인터뷰 : B국산차 판매사원
- "(결제가 카드로 가능한가요?) 네, 차량금액은 카드결제가 가능하시고, 등록세 취득세 이런 부분에서 본인이 카드로 결제하면 가능하시고…"
국산차는 외제차와 비슷한 가격인 8천만 원대의 차량까지 카드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상원 / 여신금융협회 조사역
- "신용카드 거래 거절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제19조 가맹점 준수사항을 위반하는 행위이고요, 소비자의 자유로운 결제방식을 제한하는 것으로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외제차 점유율은 2000년 0.64%에서 지난해에는 5%까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이렇게 특권층의 전유물에서 서서히 대중화되고 있는 외제차는 아직 기본적인 결제 선택권조차 보장받지 못한 채 팔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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