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형마트 간의 생필품 가격 할인을 둘러싼 경쟁이 '전쟁'에 비유될 정도로 치열하게 전개됐는데요.
하지만, 할인 경쟁 3주 만에 물품 부족에다 가격 원위치 업체가 나오면서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처음으로 생필품 가격 할인카드를 빼들었던 한 대형마트입니다.
특정 업체의 즉석 쌀밥이 할인 품목에 올라 있으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일시적으로 품절이 됐다는 안내문 뒤로 다른 제품들이 채워져 있습니다.
가격을 내렸다는 만두 또한 동나 고객들이 발길을 돌립니다.
절반까지 값이 내려간 삼겹살만큼은 예외입니다.
▶ 인터뷰 : 이태노 / 이마트 부점장
- "삼겹살이 특히 인기가 좋습니다. 아침에 문 열기 전에 대기했다가 문 열자마자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은 가격 할인 전쟁을 벌이던 다른 할인마트도 마찬가지.
공급 부족 상황을 버티기에 힘이 부치자, 결국 경쟁사 대응 품목의 값을 원래대로 되돌려 놨습니다.
▶ 인터뷰 : 정삼용 / 홈플러스 부점장
- "절품이 많이 발생해 고객에 많은 불편을 끼쳐 드리고 있습니다. 대신 딸기나 감자, 오렌지 등 신선식품을 대규모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자체 이윤을 줄이고, 매입 규모를 늘려 원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가격을 끌어내리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대형마트 간 할인 경쟁.
'출혈경쟁'으로까지 확대되면서 3주를 이어왔지만, 중장기 대안이 없이는 결국 '반쪽'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을 낳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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