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상태를 보이던 구제역이 경기도 포천에서 다시 발생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통제범위를 벗어난 발생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포천시 창수면의 한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추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9일 경기 연천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열하루만으로, 6번째 확진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의심신고가 들어온 가축농가의 젖소를 정밀검사한 9마리가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농가에서 3.8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젖소 81마리를 키우는 농가입니다.
이미 경계지역 안에 포함된 데다 최초 발생농가에서 사료 차량이 오간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이 주시하던 곳입니다.
방역 당국은 정밀검사와 함께 해당 농가의 젖소들을 모두 살처분 했고, 확진 판정에 따라 반경 500m 내의 가축 90마리도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39개 농가에서 3,500마리 이상의 가축이 살처분 됐습니다.
또,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3km를 위험지역, 10km를 경계지역으로 하는 방역대를 다시 설정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이번 발생 농가가 애초 경계지역 안에 있었고, 역학적 관련성도 뚜렷해 통제범위를 벗어난 구제역 발생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타지역 확산을 막는 기존의 방역 대책을 유지하며 구제역 발생 추이를 지켜볼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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