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MBN에서는 주요 은행장을 만나 올해 업무현황 전망과 경영 전략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2일)은 마지막 순서로 이백순 신한은행장을 김양하 기자가 만났습니다.
【 질문 1 】
신한은행 올해 신년사를 살펴보면 "고객은 태양이고 직원은 해바라기다"라는 말이 눈길을 끄는데요. 올해 신한은행의 고객을 대하는 자세와 계획을 잘 대변하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올해 신한은행의 계획을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 답변 】
먼저 지난해의 영업 내용을 반성하고 가야겠는데 작년에 리스크 관리에서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건전성 관리라든가 리스크 관리를 좀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경쟁은행보다 우량고객들이 부족한 편이어서 우량 고객의 기반을 넓히겠습니다.
【 질문 2 】
올해 대출 영업 전략과 관련해 특별히 역량을 집중할 부분은 어딘지 말씀해주세요.
【 답변 】
지난해 여러 가지 어렵다 보니 정부에서 재정이라든가 금융 쪽에서도 일부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인플레 등에 대비하려면 적절한 출구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기가 하반기쯤이 될 걸로 생각합니다만 그때를 대비해 기업들에 대한 캐시 플로우(현금 흐름) 관리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진국의 움직임을 잘 살펴봐야 하고, 성장전략이라 하더라도 보수적인 성장전략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하며), 이런 면에서 기업들에 대한 자금관리가 중요합니다.
【 질문 3 】
신한은행을 포함해 신한금융그룹은 M&A를 통해 많은 성장을 이뤘습니다. 올해 초부터 M&A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데 금융권에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신한은행의 전략은 무엇입니까?
【 답변 】
조흥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는 이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이뤘다고 생각하고요. 또한, 내실을 다져야 할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 질문 4 】
신한은행은 타 은행보다 포트폴리오가 우수하고 리스크 관리도 잘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의 강점은 무엇이고 앞으로 신성장 동력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 답변 】
상대적으로 기업금융의 건전성 관리에서 차별성을 보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국내시장이 (상대적으로) 점점 적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은행의 규모가 커지는 것과 비교하면 말이죠. 그래서 성장전략을 다른 쪽에서 찾아볼 필요가 있고, 지난해부터 글로벌 진출 준비를 했습니다. 해외에 나갔을 때 어떤 경쟁력이 있는가가 중요한데 국내에서 쌓아왔던 리테일(소매)에 대한 경쟁력, 기업의 신용도를 읽는 능력,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발휘하면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일본과 베트남은 진출만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파견 직원이 아닌 현지직원들을 어떻게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느냐가 숙제일 거 같습니다.
【 질문 5 】
신한은행은 독특한 사풍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회식이 끝나고 행가를 부를 정도로 끈끈한 결속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기업 경영에는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 답변 】
창립 때부터 저희가 의도적으로 해왔던 부분이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신한 DNA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영업 현장을 중시하고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처하는 주인 정신 이런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매년 이 부분을 반복해서 교육하고 있어서 경쟁은행보다 더 자신 있습니다. 출신에 관계없이 누가 어느 만큼 퍼포먼스(실적)를 내느냐, 퍼포먼스를 내는 방법이 신한의 가치 기준에 맞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두 가지를 잘 지킨다면 누구라도 신한에서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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