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오너 일가가 사재 출연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금호그룹의 구조조정이 중단됐습니다.
채권단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면서 법정관리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통을 겪어오던 금호그룹의 구조조정이 새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일요일까지 진행된 최종 협상에서도 금호그룹 오너 일가가 워크아웃에 돌입하며 약속한 사재 출연을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채권단은 일단 진행 중이던 워크아웃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민유성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워크아웃과 신규자금 지원·경영권 보장 등을 모두 철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내일 채권단회의를 열어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는 자율협약을 맺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권단과 협상이 결렬되면서 최악의 경우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법정 관리로 갈 수도 있습니다.
금호 주요 계열사의 경영권도 박탈당할 가능성도 커진 상태입니다.
특히 금호그룹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을 전제로 진행되어온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협력업체의 자금 지원도 중단될 수밖에 없습니다.
금호 오너일가의 사재 출연 거부로 금호그룹의 구조조정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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