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신용카드의 특별한 부가서비스 때문에 카드를 새로 만드실 텐데요.
신용카드사들이 법의 허점을 이용해 부가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줄이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카드사들의 얌체 행태를 고발합니다.
【 기자 】
용산역에 설치된 라운지입니다.
열차이용객들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차를 마시며 기차를 기다릴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승택 / 기자
- "지금까지 이곳을 사용할 수 있었던 플래티넘 삼성카드 고객들은 더이상 라운지를 이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삼성카드가 부가서비스를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라운지 이용을 위해 삼성카드를 만든 이유가 없어지게 된 겁니다.
삼성카드는 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가서비스를 덩달아 축소했습니다.
마이키즈카드의 주요 서비스를 종료했고 주유카드의 적립률 축소에 이어 할인혜택을 받기 위한 사용금액도 늘렸습니다.
최근 업계 2위에 올라섰다고 내세우는 현대카드도 부가서비스 축소에 나서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현대카드는 할인 횟수 제한이 없던 G마켓·옥션·디앤샵 등 인터넷 제휴카드의 할인 혜택을 지난해 8월부터 월 3회로 제한했습니다.
인터넷 쇼핑 혜택을 받으려고 일부러 카드를 만든 고객들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현대카드는 또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비즈니스 M카드의 연회비를 올 7월부터 66%나 인상했고 SK 주유소의 OK 캐쉬백 포인트적립률도 축소했습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를 마음대로 축소할 수 있는 건 6개월 전에 고객들에게 알리기만 하면 되는 현행 법규정 때문입니다.
카드사들은 수익성 악화를 부가서비스 축소 이유로 꼽지만, 삼성카드는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6,03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현대카드도 3천억 원대의 당기 순이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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