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상태에 빠졌던 대우건설 매각 문제가 서서히 안갯속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동국제강에 이어 STX가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선결조건은 대우건설에 걸려 있는 재무적 투자자 문제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STX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룹 측은 지난달부터 타당성을 검토 중이며, 산업은행과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선결돼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대우건설을 매입할 당시 풋백옵셥을 걸어놨던 재무적 투자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STX그룹 측이 불투명한 재무적 투자자 문제가 명확하게 정리되고 나서 구체적인 인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앞서 대우건설 인수 의사를 밝혔던 동국제강도 이런 입장은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장세주 / 동국제강 회장(1월 7일)
- "합리적인 조건이라면 검토해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산업은행도 재무적 투자자와의 협상부터 마무리돼야 입찰 제안서 발송 같은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대우건설의 재무적 투자자는 지분을 만 8천 원에 팔고 애초 풋백옵션 행사가와의 차이를 해소하는 방안을 산업은행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 이에 반발하고 있어, 대우건설의 실질적인 매각 협상이 언제 시작될지는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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