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 인수전에 다시 나서겠다고 선언한 TR아메리카 컨소시엄에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명확한 자금조달 계획을 제시하지 않으면 대우건설 매각에 혼선만 초래한다는 이유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TR아메리카 컨소시엄은 최근 다시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를 반길 법한 금호아시아나는 그 진정성에 의혹의 눈길을 보냈습니다.
인수자금 조달을 포함한 인수 실행능력이 있는지가 확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자금조달 계획이 없었던 TR아메리카 컨소시엄을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가 매각일정에 상당한 차질을 빚은 데 따른 것입니다.
대우건설을 인수해 지분을 보유 중인 재무적 투자자 문제도 아직 풀리지 않았습니다.
지분을 만 8천 원에 파는 데는 동원했지만, 풋백옵션 행사가와의 차이를 해소하는 방안이 조율되지 않으면서 매각일정이 오리무중에 빠진 것입니다.
동국제강에 이어 대우건설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선언한 STX는 이런 점을 우려했습니다.
불투명한 재무적 투자자 문제가 명확하게 정리돼야 구체적인 인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것입니다.
대우건설 지분을 보유 중인 재무적 투자자 문제와 함께 다시 인수전에 나설 전략적 투자자의 자금조달 계획까지, 금호아시아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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