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마침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학교에 다닐 나이대인 만 6세부터 21세 사이의 인구가 올해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밑돌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서울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숫자는 사상 처음 20명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젠 '콩나물시루'같은 교실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저출산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올해 학교에 다닐 연령대, 즉 '학령인구'가 1천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학령인구는 전년보다 16만 명 감소한 990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 인터뷰(☎) : 김동회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가족계획이 더 강화되고, 대학 진학하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결혼이 지연되고 출생아 수가 굉장히 줄어들었습니다."
만약 1천만 명을 밑돌게 되면 지난 1964년 이후 4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겁니다.
문제는 학령인구의 감소세가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통계청은 2015년 800만 명대, 2022년 600만 명대로 낮아진 뒤 2047년에는 올해 절반 수준인 494만 명까지 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학령인구가 줄어들면 한국 경제가 급속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합니다.
이에 따라 전사회적인 관심을 갖고 출산율을 높이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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