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제회계기준이 새로 도입돼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은 미리 준비를 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중소기업들이 문제입니다.
임동수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위한 설명회.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열기가 뜨겁습니다.
국제회계기준을 가장 앞서 도입하는 곳은 LG그룹.
LG와 LG전자 등 10개사가 올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삼성그룹 3개사와 유진기업 한국전기초자 등 14개 기업도 올해 도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도 상반기에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세법 개정을 손질할 예정입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달라지는 회계제도가 큰 부담입니다.
▶ 인터뷰(☎) : 백상현 / 한생컨설팅 대표
- "도입 초기에 새로운 제도에 대한 경리 담당 직원에 대한 교육이 안 돼 있고, 조직 자체가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고가의 회계 전산구축 비용도 장애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기업 재무담당 임원들도 새 회계제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업을 분석하는 분석가들도 재무제표를 새롭게 해석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특히 재무제표 작성 때 기업의 다양한 회계사항을 반영할 수 있는 항목을 기업 스스로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업종의 실적을 재무제표로 비교 분석하는 게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감독 당국이 세제 감면과 회계 오류에 대한 자발적 수정 기간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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