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나로 호 1차 발사는 위성을 감싸는 덮개 '페어링'에서 생긴 문제 때문에 실패했었죠.
우리 기술진이 문제점을 보완해 선보인 페어링이 분리시험에 성공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펑 소리와 함께 금속 기둥이 양옆으로 쪼개집니다.
로켓의 머리 부위에 실리게 되는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 '페어링'을 분리하는 시험이 성공한 겁니다.
지난해 발사된 나로 호에선 이 페어링 가운데 한쪽이 분리되지 않아 위성이 제 궤도에 안착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시험은 우리 기술진이 당시 지적된 문제점을 보완해 실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진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 "보완 조치들이 상당 부분 이뤄지고 해서 종합적인 보완에 대한 확인시험을 하게 돼서 이번에 특별히 공개하는…. "
하지만, 이번 시험은 개운치 않은 뒷맛도 남겼습니다.
오후 3시 13분에 예정됐던 시험이 카운트 다운 3초를 남기고 돌연 연기되더니 2시간 뒤에야 성공한 겁니다.
연구원 측은 페어링이 아니라 지상에서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에서 문제가 일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비행 때에는 로켓에서 전원을 공급받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시험은 앞으로 페어링에선 문제가 없을 거라는 점을 강조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현장 관계자들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오는 6월경 있을 2차 발사에 쏠릴 국민의 기대에 우리 기술진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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