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일어났다 하면 엄청난 피해를 일으키는 지진.
우리나라의 대비 수준은 어떤지,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진은 지층이 잘려 있어 외부 힘에 취약한 지역, 즉 '단층'에서 주로 납니다.
따라서 지진에 대비하는 가장 기초적인 일은 단층이 어디 있는지 알아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과학계의 단층 조사 수준은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 인터뷰 : 이덕기 / 기상청 지진정책과장
- "기본적인 단층에 대한 조사는 돼 있습니다. 다만 상세한 조사, 예를 들어 대도시를 가르는 단층이 어떻게 돼 있는가는 조사 상의 제약이 있어서…. "
내진 설계가 안 된 건물이 즐비한 것도 문제입니다.
2005년까지는 3층 이하 건물엔 내진 설계를 적용하지 않아도 됐기 때문에 많은 건물이 내진 설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학교가 문제입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데다 아이들은 지진 때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부터 총체적인 지진 대비책을 담은 법률이 시행됐지만, 아직 할 일이 태산인 셈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기 전에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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