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방마다 향토 음식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강원도 홍천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서민들의 먹을거리로 사랑받아온 올챙이 국수 알리기가 한창입니다.
그 정겨운 맛을 찾아 가봤습니다. 한규아 리포터가 전합니다.
【 기자 】
한 끼 식사에서 간식까지.
국수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고,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입니다.
▶ 스탠딩 : 한규아 / 리포터
- "하지만 구수한 올챙이 국수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 강원도 홍천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홍천 중앙시장으로 들어서면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올챙이 국숫집.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올챙이 국수가 출출한 배를 채우려는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재래시장의 소박함과 어우러져 정겨움마저 느껴지는데요.
▶ 인터뷰 : 김춘옥 / 올챙이 국숫집 운영
- "옛날에는 (국수 뽑는) 틀이 없으니까 박 바가지나 깡통에 못으로 구멍을 뚫고 난 다음, 죽을 쒀서 거기에 부으면 모양이 꼭 올챙이 같아서 올챙이 국수라고 해요"
지금은 기계를 써서 면을 뽑기 때문에 올챙이 국수 본래의 모습은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그 이름만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김춘옥 / 올챙이 국숫집 운영
- "옥수수를 삶아서 한 세 시간 이상 녹말을 가라앉혀서 그 녹말을 가마솥에 넣고 쒀서 이 주걱으로 한 몇 번 저어줘요. 네 시간 이상 뜸을 들인 다음에 묵 틀에다가 뽑으면 면이 나오는 거예요"
올챙이 국숫집 운영만 어느새 20년째인 김춘옥 씨.
오랫동안 국수 만들기에 들인 세월과 정성에 지금까지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푸짐하게 담은 올챙이 국수 한 그릇의 가격은 3천 원.
장을 보러 나온 시장 손님들의 출출함을 너끈히 해결해줍니다.
▶ 인터뷰 : 이춘자 / 손님
- "장 보러 왔다가 올챙이 국수를 좋아하니까 싸고 맛있어서 사 먹는 거예요"
▶ 인터뷰 : 김쌍순 / 손님
- "순 옥수수로 해서 먹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좋고, 소화도 잘 돼서 옛날부터 즐겨 먹은 음식이에요"
시장이 깨어나는 이른 아침부터 밤이 늦도록 이어지는 김춘옥 씨의 국숫집.
전통의 맛을 유지해 그 맛을 잊지 못하는 손님들의 발걸음과 함께 향수를
▶ 스탠딩 : 한규아 / 리포터
- "서민들의 구수하고 정겨운 맛을 책임지고 있는 올챙이 국수처럼, 사라져 가는 우리의 전통 먹을거리를 지키는 소상공인들이 있어 지역경제의 든든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MBN 한규아 리포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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