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업계의 과열 마케팅에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한국 경제의 출구전략에 부응하는 동시에 스마트폰처럼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전력을 다해달라는 주문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신은 경기가 꺾여도 소비가 좀처럼 줄지 않는 대표적인 업종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그동안 통신업계는 보조금 경쟁에 열을 올리면서 통신 과소비를 부추겨 왔습니다.
초고속 인터넷에 가입하면 수십만 원을 주고 공짜 휴대전화를 살포하면서 지출한 마케팅 비용만 연간 8조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통신업계의 자제를 주문했고, 통신업계는 마케팅 비용을 전체 매출액의 20%로 제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최시중 /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 "이를 위반했을 때 위원회는 제도적·법적 제재를 모두 가해서 통신시장을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도하겠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업계의 과열 마케팅에 제동을 건 것은 출혈경쟁을 할 돈으로 스마트폰 같은 성장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라는 주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이 마케팅 경쟁을 안 했으면 스마트폰 쇼크를 우리가 받는 게 아니라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한 점도 정부와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통신 3사는 또, 애플과 구글에 대응하기 위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응용프로그램 온라인 장터, 앱스토어를 통합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의 출구전략에 부응하면서 미래를 위해 내실을 기하자는 통신업계의 다짐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