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내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식물 바이러스 진단키트가 보급되면서 작물 피해 예방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바이러스 진단키트 보급과 개발을 확대해 농가 피해를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금까지는 식물 재배 농가에서 작물에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종자 자체가 감염되거나 곤충에 의한 전염으로 피해가 확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박과 채소는 2007년에 1,656억 원, 2008년에는 1,845억 원 등 상당한 피해를 봤습니다.
재배 식물 전체로는 한해 평균 20% 정도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농가 피해를 주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식물 재배 농가가 이런 시름을 덜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식물 바이러스 진단키트가 재배 작물 피해 예방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진청은 지금까지 4종류의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개발했는데, 식물의 입이나 줄기를 채취해 바이러스 안정액으로 희석시킨 다음 진단용 종이 막대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면 됩니다.
▶ 인터뷰 : 최동로 /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 "농업인에서부터 누구든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현장에서 2분 정도면 진단이 가능한 매우 훌륭한 키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에 전국 527곳에 진단키트를 보급한 결과, 7억 9천만 원 상당의 농작물 피해를 줄였습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오는 2012년까지 모두 11종의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개발해 농가에 보급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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