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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위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비 심리를 파고든 데이 마케팅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하는데요.
황수경 리포터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국수전문점.
테이블 9개가 전부인 작은 규모의 음식점이지만 이곳에는 국수를 먹기 위해 찾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평소에도 붐비는 점심시간이지만 더욱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 집만의 마케팅 전략 때문입니다."
(현장음)
잘 먹었습니다. 얼마죠?
오늘이 국수 데이라서요 50% 세일하고 있습니다, 2,500원입니다.
아이고, 잘 먹었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쌀국수 전문점인 이곳에서는 매월 11일을 쌀국수 데이로 정하고, 모든 국수 메뉴를 50% 할인해주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습니다.
평소라면 국수 한 그릇에 4천 원에서 5천 원을 계산해야 하지만 오늘은 2천 원에서 2천5백 원이면 먹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국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재 / 손님
- "자주 오는 집인데 반값 할인 행사를 하니까 맛도 있고 자주 와야 될 것 같습니다."
▶ 스텐딩: 황수경 / 리포터
- "계속 되는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위축된 소비심리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특정 요일과 날짜에 할인행사를 벌이는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천안에 위치한 한 제과점.
이곳은 요일마다 특정 제품을 할인해 주는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이전에는 근방의 유명 제과점보다 손님이 뜸한 편이었지만 현재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가격이면 더 많은 양의 빵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영희 / 손님
- "항상 에누리를 해주시더라고요. 저렴하면서도 종류가 많고요."
▶ 인터뷰 : 김정란 / 손님
- "거의 50%씩 하게 되니까요. 빵을 한 가지 살 수 있다면 여기 와선 두 가지를 있고 그렇게 되니까…"
천안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특정 날짜 반값 할인 데이 행사에 이 제과점도 참여하면서 부진했던 매출 고민을 덜게 되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진 / 제과점 운영
- "천안시에서 광고를 해주셨고 그래서 저희도 같이 날마다 50% 할인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하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 30% 업이 된 것 같습니다"
특정 요일과 날짜 할인행사의 홍보 효과가 알려지며 천안에서는 많은 업체들이 이 행사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광수 팀장 / 천안시 지역경제과
- "현재 작년 11월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참여업소는 240여 업소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정 날짜 할인 마케팅을 적용하는 것은 전통시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정 요일과 날짜에 대한 할인행사를 시작하면서 전통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경혜 / 손님
- "아무래도 그냥 안 할 때보다는 관심도 더 두고 하나 살 거 두세 개 더 사가고 그래요."
▶ 인터뷰 : 권상대 / 상인
- "좋다고 생각해요. 고객매출도 조금 늘어나는 것 같아요."
위축된 소비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때문에 데이 마케팅은 이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마케팅 풍속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이러한 '불황마케팅' 전략을 잘 이용한다면 소비심리 회복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 리포터, 황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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