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강 상류에 위치한 충북 옥천에는 민물고기를 이용한 향토 음식이 있습니다.
특히 이 향토 음식을 48년째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모녀도 있다고 하는데요. 한규아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금강의 맑은 물이 옥토를 이루는 고장, 옥천.
옥천에는 이 맑은 기운을 담은 이 고장만의 특별한 음식이 있습니다.
현장음>국수 나왔습니다.
보기에는 여느 국수와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국수를 먹는 사람들의 감탄은 사뭇 다릅니다.
▶ 인터뷰 : 박남수 / 손님
- "국물이 담백하고 아주 끝내줍니다."
▶ 인터뷰 : 김정남 / 손님
- "비린내도 안 나고 국수도 얼큰하고 먹기에 괜찮은 것 같아요."
▶ 인터뷰 : 이형우 / 손님
- "이야~ 이 맛이야. 이 맛에 매일같이 찾습니다."
▶ 스탠딩 : 한규아 / 리포터
- "이 국수 맛의 비밀은 바로, 국수 국물에 있습니다. 민물고기를 푹 고아 국물을 만든 생선국수인데요. 민물고기가 진하게 우러난 국물이 입맛을 돋웁니다."
1960년대, 가난하던 시절 서민들의 배를 두둑이 채워주었던 생선국수는 금강이 흐르는 충북 옥천의 향토 음식입니다.
붕어, 잉어, 메기 등 다양한 종류의 민물고기를 가득 넣고, 6, 7시간을 끓여낸 육수에 국수를 넣으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입맛을 다시는 생선국수가 완성됩니다.
옥천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서금화 할머니는 금강 상류 부근에 있는 이곳에서 48년째 생선국수를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맑은 물에 사는 신선한 민물고기만이 생선국수의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있다며 할머니는 이 자리를 떠나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서금화 / '생선국수' 집 48년째 운영
- "생선국수를 처음에 개발하게 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질문 /색깔 다르게)
그때는 (생선 끓인 국을) 천렵국이라고, 천렵하러 가서 (생선을) 끓여 먹는 것을……. 그때 얼큰하게 먹는데, 모두 맛있게 잘 먹어요. 그래서 (생선국수) 장사를 하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서금화 할머니의 딸 이미경 씨가 몸이 좋지 않은 어머니를 대신해 생선국수의 진한 맛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미경 / 딸 / '생선국수' 집 운영
- "(생선국수는) 맛도 좋지만 먹을수록 당기는 맛이 있는데 요리할 때도 당기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장사를) 한 번 해보면 좋겠다. (생각해서) 어머니한테 말씀드렸더니 어머니는 너무너무 좋아하시죠. 그래서 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제가 생선국수에 푹 빠진 것 같아요."
▶ 스탠딩 : 한규아 / 리포터
- "이미경 씨는 맑은 물의 민물고기로만 생선국수를 만들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외고집을 이어받아 어머니의 세월이 담겨 있는 이곳에서 생선국수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경 씨는 생선국수를 만들기 시작한 이후 날마다 새벽같이 나와 생선국수를 만듭니다.
서금화 할머니의 이유 있는 고집과 딸 이미경 씨의 정성이 더해 생선국수는 그 맛의 진가를 드러냅니다.
▶ 인터뷰 : 김도남 / 손님
- "국물이 끝내주네요."
또한, 사람들은 뜨끈한 국수 한 그릇에 추억까지 가슴에 담아갑니다.
▶ 인터뷰 : 한진혁 / 손님
- "맛이 담백하고 순수한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그 맛을) 잊을 수 없어서 (계속 찾고 있어요.) "
▶ 인터뷰 : 이규택 / 손님
- "고향 맛이라고 할까? 그래서 (여기를 찾은 지) 한 10년, 10년 더 됐을 거예요."
▶ 스탠딩 : 한규아 / 리포터
- "유행 문화만을 쫓아가게 되는 요즘. 우리의 소중한 향토 음식을 지켜나가는 서금화씨 모녀의 고집스러운 노력과 정성은 금강 줄기를 따라 우리의 마음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MBN, 한규아 리포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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