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기업 브랜드를 등에 업은 제과점이 동네 곳곳에 들어서면서 개성 넘치던 동네 소규모 제과점들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현장을 박은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동네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들이 위치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손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들은 상권 내에서도 최요지 점포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조정재 / 시민
- "프랜차이즈에서 물량과 돈을 마구 쏟아 부어서 독점하다시피 하니까 (동네 제과점이) 못 살아남는 것 같아요. 동네 제과점을 이용하고 싶어도 프랜차이즈만 이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박은석 / 시민
- "유명 제과점이 좀 더 맛있고 그리고 광고나 이런 데서 홍보를 많이 하기 때문에 주로 유명 브랜드를 이용하는 편이고요. 동네 빵집 같은 경우는 가격이 비슷하더라고요"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최근 대형프랜차이즈 제과점이 인기를 끌면서 제과점 창업을 원하시는 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네 소규모 제과점들은 줄줄이 문을 닫거나 업종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제빵 대부분이 공장에서 생산되어 오는 완제품이거나 반제품 형태로 생산됩니다.
이에 비해 동네 소규모 제과점은 재료를 직접 구매해야 하고 새벽부터 직접 반죽을 하고, 오랜 시간 동안 숙성 시간을 거쳐야 합니다.
신선한 빵을 위해 오늘도 스스로 개발한 빵을 즉석에서 제공하고 있는 제빵 20년 경력의 이관형씨.
이씨는 프랜차이즈와 동네 제과점의 차이를 정성껏 직접 구운 빵이라고 자부합니다.
▶ 인터뷰 : 이관형 / 이태리 베이커리 사장
- "체인점이 많이 늘어나면서 소비자의 발길이 그 쪽으로 많이 가다 보니까 그 때부터 힘들면서 20년을 했던 업인데 그만 둬야 하나 생각도 했었습니다"
▶ 인터뷰 : 문동철 / 시민
- "여기는 구운 빵이 굉장히 바로바로 나오는 곳이고, 메이커들은 어떤 공장에서 생산되는 빵인데 어떻게 보면 이런 분들이 장인정신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 좀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신선함만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을 상대하기엔 부족해 보입니다.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본사에서도 꾸준히 광고를 해주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인터뷰 : 임채순 / 임채순 베이커리 사장
- "기술 하나 믿고 여태껏 빵만큼은 남 못지않게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했는데, 이제는 빵 생산만 잘할 것이 아니라 마케팅도 배워서 고객님이 우리 매장을 다시 찾으시게끔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할인공세나 마일리지 판촉 등에도 굴하지 않고 꾸준히 매출증대를 보이는 동네 제과점도 있습니다.
보다 좋은 재료, 빵이 누군가에게 기쁨의 양식이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동네 제과점은 상권을 잠식해오는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과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제품 차별화와 신선도 등 경쟁력 강화만이 유일하게 살아남는 길입니다. MBN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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