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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7천 달러로 주저앉았습니다.
5년 만에 최저치인데, 금융위기로 경제가 어려웠고,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탓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7천 달러를 기록해 5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습니다.
2007년 2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경제위기에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기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2009년에는 2008년에 비해 환율이 15.7% 올랐습니다. 그만큼 달러 기준으로 무조건 줄어드는 겁니다. 환율이 지금 수준만 유지하면, 올해에는 2만 달러 이상이 확실하게 회복됩니다."
원화로 따져본 소득 증가율도 크게 줄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08년 2,127만 원에서 지난해 2,192만 원으로 3% 상승에 그쳤는데, 이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반면,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은 수입 상품의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1.5% 증가해 한해 전 -0.6%에서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설비 투자 부진과 민간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재정 지출확대로 그나마 0.2%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11년만에 최저수준입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아파트 건설이 부진했지만, 토목공사가 늘면서 1.9% 성장했고, 제조업은 1.6%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총투자율은 1년 전보다 5.2% 포인트 줄었고, 민간저축률은 2.1% 포인트 늘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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