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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천안함 침몰 지점에서 지진파가 감지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물 속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안함의 운명을 가른 3월 26일 오후 9시 21분 58초.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백령도 관측소에서 리히터 규모 1.5의 지진이 감지됩니다.
연구원 측은 이 시각을 전후해 다른 지진파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천안함 사고로 인한 인공적인 지진파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희일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
- "암초에 충돌하든지 내부의 무기가 폭발했든지 할 때, 지진 규모로 추정하면 폭발력은 TNT 180킬로그램 정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지진파의 원인은 뭘까.
지진은 눈에 안 보이는 일종의 물결 형태로 힘이 퍼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자연지진에서 활발하게 나타나는 'S파'가 미약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 직후 제기됐던 암초 충돌설과 함께 수중 폭발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P파가 강하다는 의미는 수중에서 발파가 있었을 때 일어나는 현상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암초에 부딪혔을 때, 경우에 따라 S파가 작게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암초에 의한 충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지진파 분석으로 침몰 이유가 좀 더 많은 가능성을 향해 열리면서 정확한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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