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제역의 내륙전파를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가축 매몰처분은 오늘 중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강화를 오가는 초지대교에 대규모 방역작업이 벌어집니다.
지난 10일 이후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방역 당국은 구제역의 내륙 전파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강화군 발생 농장과 가축을 거래했거나 수의사, 사료차량이 오간 경기지역 농장 108곳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고 특별관리에 들어갔습니다.
특별관리 농장 85곳이 몰려 있는 김포시에는 강화군에 준하는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태평 /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우리가 과감한 조치를 했고, 이 정도에서 수습될 수 있도록, 그리고 김포가 가장 가까운 지역입니다. 김포로 파급이 되지 않도록…"
「발생지 반경 3km로 확대된 매몰처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상가축은 218개 농가, 소와 돼지 등 2만 8천여 마리로 강화 지역 가축의 30%를 넘습니다.」
방역 당국은 오늘(13일)까지 매몰처분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대상이 워낙 많고 농가의 동의를 얻는데 시간이 걸려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가축질병 발생국을 다녀온 농장주가 방역조치를 소홀히 하면 이를 제재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하영제 /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 "구제역과 같은 악성 가축질병을 전파시키면 매몰처분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물론…"
하지만, 피해를 본 축산농가에 대한 지원은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dlieb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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