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올해 고액·상습 세금 체납자 명단을 공개했는데, 지난해보다 공개 대상은 1천 명, 체납액도 7천억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명 연예인 두 명과 드라마 작가 한 명도 포함됐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4년 전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
▶ 인터뷰 : 박유천 / 가수 겸 배우(19년 7월)
-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정직하게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억대 세금을 내지 않아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양도소득세 등 5건으로, 4억 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쌍칼'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배우 박준규 씨도 2015년 종합소득세 등 모두 6건의 세금 3억3천400만 원을 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준규 소속사 관계자
- "(입장 낼 것 있으신가요?) 아니요, 그런 거 없어요. 잘 몰라요."
국세청이 2억 원 이상의 국세를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날 때까지 내지 않은 7,966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보다 1,026명 늘어난 인원으로, 체납액도 7천117억 원 증가했습니다.
보조 작가들에게 주지도 않은 인건비를 신고해 10억 원이 넘게 세금을 내지 않은 TV드라마 '아이리스'와 '옥중화' 작가의 최완규 씨도 조세포탈범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김영상 / 국세청 징세과장
- "(명단을 공개해) 체납세금의 납부를 간접적으로 유도하고 성실 납세 문화를 조성하고자…."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국세청은 앞으로도 고액·상습 체납자에 엄정 대응할 방침인데, 이들이 숨겨놓은 재산을 신고하면 최대 30억 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