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외계층에 손을 내미는 이웃들의 따뜻한 시선을 그린 소나무.
이번 시간에는 필리핀에서 온 이주여성 재클린 씨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박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5년, 필리핀 이주여성 재클린 씨는 남편과 결혼해 한국에 올 준비에 한창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사고를 당해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재클린 씨는 남편을 만나기 위해 한국행을 택했습니다.
▶ 인터뷰 : 재클린 / 필리핀 이주여성
- "만약에 내가 양심이 없으면 그때 다른 사람 만날 수도 있죠, 젊은 나이에…. 근데 남편 생각을 하니까 짧은 순간 만났는데 좋은 사람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한국에 온 거예요."
학원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며 몸이 불편한 남편과 살아가던 재클린 씨에게, 지난해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남편이 뇌병변으로 갑자기 쓰러져 모든 일을 그만두고 남편의 손과 발이 돼야 했습니다.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힘들 텐데도 언제나 밝게 웃는 재클린 씨는 마을에서도 칭찬이 자자합니다.
▶ 인터뷰 : 채태곤 / 재클린 가족 이웃
- "남편 꼭 살리겠다며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남편 병간호, 대소변 봐주는 거나 식사하는 거며 눕히는 것까지 재클린이 거들고 있어요."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고 싶다는 재클린 씨.
소외계층에 손을 내미는 이웃들의 따뜻한 시선을 그린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이번 주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서로 아끼며 사랑하는 재클린 씨 가족을 만나봅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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