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양이는 개보다 애완동물로 선호도가 낮은 것이 사실인데요.
그런데 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고 이색적인 창업을 한 젊은 소상공인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대구의 한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자 페르시안, 샴 고양이 등 자유롭게 뛰어놀던 다양한 종류의 고양이들이 먼저 반깁니다.
이곳은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고양이 카페입니다.
<현장음>"제 아이들은 많이 순해서 직접 가셔서 잘 놀아주시거나 사진 찍으시거나 잘 쓰다듬어 주시면 되거든요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고양이 아빠라고 불리는 스물여섯 살의 청년, 박현민 씨.
박 씨는 2008년, 이 카페를 열었습니다.
어엿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평소 지저분한 유기동물로 여겨지던 고양이가 안타까워 길에서 사는 고양이를 데려다 집에서 키우기 시작했는데요.
▶ 인터뷰 : 박현민 / 고양이 카페 운영
- "(집에서) 고양이 한 마리, 두 마리 키우다가 다섯 마리 정도가 늘어났어요. 고양이가 늘어나다 보니, 부모님 반대가 심해져서 (고양이를 키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다가 모아둔 돈으로 가게를 차리게 됐습니다"
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바꾸는 것은 물론, 동물과 사람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박현민 씨.
이곳에서 길거리 고양이들은 안식처를 찾았고, 사람들은 고양이를 친구로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고양이를 좋아했던 박현민 씨는 평소 고양이들을 자유롭게 기를 수 있는 곳을 꿈꾸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고양이만을 위한 카페를 열어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고양이가 아직 감기 기운이 있어요"
"아…."
"돌아기들은 잘 크고 있나요?"
"돌아기들은 오늘 눈 떴어요"
대표적인 유기동물로 꼽히며 사람들이 거리끼던 고양이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 고양이는 최고의 친구이자,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오유진 / 손님
-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집에서는 반대로 키울 수가 없어서 대리만족도 느낄 겸 거의 매주 한 번씩 와서 놀고 있어요"
▶ 인터뷰 : 김나람 / 손님
- "(고양이를) 만질 수도 있고 평소 보지 못했던 고양이 종류들을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박 씨는 카페뿐만 아니라 인터넷 클럽 운영을 통해 더 많은 사람과 고양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 고양이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동물을 사랑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황현재 / 손님
- "카페 홈페이지를 자주 들락거리면 사장님께서 사진을 자주 올려주세요. 사진 보다가 고양이를 보고 싶어 자주 찾아오거든요"
특히 카페를 통해 동물이 더는 '키우는 것'이 아닌 '함께하는 친구'라는 인식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할 생각입니다.
▶ 인터뷰 : 박현민 / 고양이 카페 운영
- "나중에 가게를 크게 만들어서 고양이를 같이 키우시는 분들이 오셔서 같이 차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단지 수익을 위한 창업보다 동물과 사람이 서로 위안을 받고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든 박현민 씨. 그의 따뜻한 마음이 팍팍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속에 희망의 불씨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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