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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이 핵융합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해, 과학계에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 그런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대단한 수준은 아닐 거라는 반응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태양이 뿜는 열과 빛의 원천은 내부에서 수소가 서로 부딪치는, '핵융합 반응'입니다.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핵분열'보다 에너지가 20배나 더 나와 차세대 에너지로 꼽힙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핵융합은 섭씨 1억 도의 고온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원자력 선진국도 아직 초보적인 단계.
북한이 핵융합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는 주장에 전문가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오영국 / 국가핵융합연구소 공동실험연구부장
- "연구 정도의 성과라는 생각은 들고, 발전소라든지 그 이상의 것들을 성과를 냈다고 기대하기에는 너무 빠르지 않나 싶습니다."
북한이 과연 초고온을 만들 만한 막대한 전력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의문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높은 온도가 필요 없는 '화학 융합'을 '핵융합'으로 발표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온도를 1억 도까지 올려야 합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전력량을 북한의 경제 사정으로 볼 때 과연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건지…."
과학자들은 북한의 이번 발표만으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엔 이르다고 말합니다.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핵'이라는 도발적인 이슈를 제기한 북한의 의도가 궁금해집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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