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호그룹 창업주인 고 박인천 회장 부인, 이순정 여사가 어제 별세했습니다.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 형제가 모친 장례를 계기로 화해를 할 수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이른바 '형제의 난' 이후 관계가 소원해진 금호그룹 박삼구, 박찬구 형제가 한자리에 섰습니다.
모친 이순정 여사가 어제(12일) 향년 101세로 별세하자 상주 자격으로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재계 인사 등 조문객들을 맞은 겁니다.
발인은 내일(14일)이며 고인은 광주에 있는 가족묘지에 묻힐 예정입니다.
두 사람이 특별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형제간의 껄끄러운 관계처럼 금호그룹도 아직 순탄치 않습니다.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힘겹게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도 채권단이 경영정상화 작업을 진행하며 혹독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룹 지주회사 격인 금호석유화학 경영은 박찬구 회장이 맡고, 박삼구 명예회장은 금호타이어를 경영하며 형제가 독자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룹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박삼구·박찬구 회장의 화해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친 별세와 그룹 재건이라는 대의를 계기로 갈라섰던 두 형제가 거리를 좁힐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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