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볼 수 있는 기능을 넘어서 액세서리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장인의 손길로 시계를 만드는 소상공인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은정 리포터가 전합니다.
【 기자 】
매끄러운 곡면을 그리며 분주히 움직이는 초침과 분침.
밴드는 일반 시계 밴드에서 볼 수 없었던 악어와 비단구렁이 등 천연 가죽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세심하게 다듬어진 모양의 시계. 그 시계 안에는 만든 이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시계를 만든 주인공은 30대 초반의 황진영 씨.
황 씨는 기존의 시계 브랜드 제작과정과 달리 주문에서부터 디자인, 판매까지 직접 하고 있는데요.
모든 작업 하나하나가 손으로 이뤄집니다.
▶ 인터뷰 : 황진영 / 대표
- "제가 만들어서 제가 판매하는 시스템을 통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수제 고급 시계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판매가격을 최대한 낮추는 것인데요.
시계를 온라인에서 직접 판매해 매장 임대 등의 비용을 없앴습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마진이 큰 유통 단계를 과감히 버리고, 대신 제작 쪽에 투자함으로써 시계의 질을 높인 것이 바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 됐습니다"
패션계에서는 시계의 품질이 외국 명품 브랜드의 제품과 견주어 봤을 때 손색이 없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이혜영 / 스타일리스트
- "시계가 유행의 트렌드에 발맞춰서 가기보다 이 시계는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랑 소재 면에서 되게 훌륭한 점이 있는 거 같아서 저도 착용하고 있지만 되게 좋은 거 같아요"
시계 브랜드를 내놓은 지 한 달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모두가 갖지 않은 자신만의 것을 원하는 마니아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덕분에 월 매출은 벌써 3,0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혼자 모든 것을 운영해야 하는 만큼 어려움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진영 / 대표
- "시계라는 제품 자체가 워낙에 많은 부품이 필요하고 많은 기술이 들어가 있는 제품인데 이걸 혼자 하려니까 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이 있고, 혼자 발로 뛰면서 업체(를) 찾고 기획을 하는 그런 부분들이 좀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황 씨에게는 사람들에게 제품을 알리는 문제가 숙제로 남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품질과 멋진 디자인을 하고 있더라도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으면 판매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진영 / 대표
- "시계를 만들고 나니까 알리는 게 오히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아직 시작 단계이고 이 부분을 좀 더 노력해서 해결하는 게 저의 과제인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특별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창업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이 1인 창조 기업의 성공 포인트입니다. MBN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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