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샐러드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형 외식업체에서 운영하는 샐러드 바도 갈수록 인기를 더해 가는데요.
이러한 샐러드 시장에 독창적인 한식 샐러드로 도전장을 내민 한 소상공인이 있습니다.
황수경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백화점 식당가.
점심때가 되자 삼삼오오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특히 여성 고객들이 몰려드는 이곳은 바로 한식 샐러드 전문 매장.
▶ 인터뷰 : 윤보라 / 샐러드 매장 운영
- "우리나라가 주, 부식이 따로 분리된 음식문화인데 그걸 한꺼번에 합해 놓은 그런 음식이라고 보시면 돼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샐러드 시장은 대형 외식업 프랜차이즈가 차지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이처럼 개인의 틈새 창업 아이디어로 재탄생되고 있습니다."
윤보라 씨가 한식 샐러드 전문점을 창업한 것은 지난해 9월이었습니다.
10년간 미국생활을 경험하며 접했던 샐러드 문화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게 됐는데요.
하지만, 평범한 샐러드로는 승부를 걸 수 없다는 고민 끝에, 기존의 한식요리를 응용한 한식 샐러드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인보라 / 샐러드 매장 운영
- "해파리냉채도 기존에 있는 건데, 저희는 채소를 조금(더 첨가해서) 해파리냉채지만 샐러드화 했다고 보시면 되세요. 그러니까 아주 생소한 건 아니고 기존에 우리가 먹었던 음식들에서 저희 콘셉트에 맞게 여러 번 변형해서… "
윤보라 씨는 샐러드 재료의 조합에도 영양과 맛을 고루 갖출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을 썼는데요.
몸의 독소를 빼주는 일명 독소제거 식품, 미역을 활용한 냉채.
국수를 함께 응용해 한 끼의 식사로도 거뜬하게 만든 해산물 미역국수.
마늘장아찌를 응용한 샐러드 등이 특히 인기 있는 품목입니다.
▶ 인터뷰 : 김경순 / 손님
- "요즘은 여성들이 많이 비만에 신경을 많이 쓰잖아요. 그래서 탄수화물은 줄이면서도 영양분은 충분히 섭취할 수 있고 그래서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한식 샐러드의 개발은 기존의 한식요리를 응용한 것이었지만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문헌과 정보를 찾고 전문가의 의견도 구했지만, 수차례의 실패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 결과, 서른 가지의 샐러드 종류를 개발하게 되었고, 이 가운데 스물다섯 가지의 샐러드를 가지고 창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윤보라 / 샐러드 매장 운영
- "인터넷도 보고 음식점도 다니고, 요리책도 보면서 만들어보고 여러 가지 조합해서 해보고 그렇게 해서…"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한식 샐러드를 시장에 처음 내놨을 때, 사람들은 다소 생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한식 샐러드가 한국인 입맛에 신토불이 샐러드로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윤보라 씨는 소스에도 화학조미료나 설탕종류를 쓰지 않고 천연 감미료를 활용해 다이어트와 웰빙 콘셉트에 맞도록 했습니다.
또 샐러드만을 먹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손님들을 위해서 다양한 영양밥 종류도 함께 갖췄습니다.
한 명 두 명, 한식 샐러드를 경험한 손님들 사이에 소문이 이어지면서 조금씩 매출도 올라갔습니다.
특히 영양학적으로 조화를 갖춘 덕에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 환자들을 위한 음식으로도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하지만, 지금에 만족할 수만은 없는 윤보라 씨.
앞으로 한식 샐러드 시장의 파이를 더욱 키워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 인터뷰 : 윤보라 / 샐러드 전문점 운영
- "조금 더 확대해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식을 샐러드화해서 정착시키는 것. 그런 걸 좀 생각하고 있어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아이디어 샐러드로 시장에 뛰어든 한 여성의 과감한 도전. 그 도전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MBN 황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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