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울산 비축기지 준공으로 30년에 걸친 정부의 석유비축사업이 마무리됐습니다.
158일분의 저장능력을 확보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동북아 석유시장의 물류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상의 입구를 따라 한참을 들어가자 거대한 동굴이 나옵니다.
지하에 저장된 원유를 하루 100만 배럴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펌프가 설치돼 있습니다.
지하에는 100m 깊이까지 내려간 65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저장 탱크가 있습니다.
지난 2005년 공사가 시작돼 5년 만에 준공된 울산 지하석유비축기지입니다.
지상저장시설보다 공사기간은 길지만,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운영비도 4분의 1 수준입니다.
이번 울산기지 준공으로 정부의 비축기지 건설 사업도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 인터뷰 : 신상철 / 한국석유공사 부장
- "1981년도부터 시작해서 약 30년간에 걸쳐서 1,2,3차 정부 비축계획이 마무리되는…"
정부는 1970년대 두 차례 석유파동을 겪은 뒤 5조 원 이상을 투입해 비축기지 사업을 벌였습니다.
211만 명의 기술인력과 21만대의 중장비가 투입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전국 9개 기지에 1억 4천6백만 배럴, 158일분의 저장능력을 확보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 의무비축량인 90일분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특히 3차 비축시설은 모두 우리 기술로 건설돼, 이를 토대로 최근 인도와 싱가포르에서 지하 석유비축기지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정부는 확보된 비축시설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동북아 석유시장의 물류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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