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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보험회사가 가벼운 교통사고 환자를 뇌수술 환자로 둔갑시켰습니다. 보험금 지급과 치료 기록이 과장돼 보험 가입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헤어디자이너 김 모 씨는 얼마 전 한 생명보험에 가입하려다 보험 가입을 거절당했습니다.
2007년 교통사고 시 받지도 않은 뇌수술을 받았다는 기록이 버젓이 보험개발원 기록에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험금도 실제보다 500만 원 더 지급한 것으로 잘못 기재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가벼운 타박상이었는데 두 군데가 수술을 했다고 기록에 남아있다는 걸 보고, 제가 확인하지 못했으면 평생 살면서 수술한 사람으로 남아있을 거라는 충격을 받았고…."
해당 보험회사는 보험개발원에 보내는 전산 입력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주 / 그린 손해보험 보상지원부 부장
- "전송과정에서 착오가 있어서 500만 원 정도 오차가 있게 됐는데, 그 원인에 대해서는 보험개발원과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잘못된 보험치료 내용이 보험개발원에 남아있는 바람에 김씨는 더 이상 다른 보험에 가입할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대한생명 관계자
- "보험가입 과정에서 처음에 타사의 문제 때문에 가입이 안 되고, 지연되는 과정에서 설명했습니다."
잘못된 개인정보들은 이처럼 확인 없이 보험회사들의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결국, 보험계약자들이 치료받은 내용과 보험금 지급 사실을 꼼꼼하게 확인해야만 할 정도로 보험금 지급 내용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 stillyoung@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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