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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 터키 양국이 원전건설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두 번째 한국형 원전 수출을 위한 첫단추는 끼워졌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주까지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터키 수주에 파란불이 켜졌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터키는 아랍에미리트와 달리 건설 사업자의 직접 지분 참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원전을 짓고 나서 전력을 팔아 얻은 수익으로 건설비를 지급하겠다는 겁니다.
터키는 한국전력 측이 지분 50% 이상의 주사업자가 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건설비용 마련을 위한 파이낸싱과 건설 뒤 발전소 운영 등 위험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러시아는 터키와 100% 자체 파이낸싱을 통해 원전을 건설하는 계약을 맺었지만,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전은 일부 지분 참여 방식의 보조사업자로 참여하는 것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터키와 한국이 6:4의 비율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한 터키의 법적 기반이 취약하다는 것도 걸림돌입니다.
사고 발생 때 책임소재와 폐기물 문제 등이 쟁점입니다.
경쟁 없는 수의계약 형태지만, 불확실성 때문에 터키 원전 수주협상은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전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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