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담긴 열량뿐만 아니라 각종 영양소의 함유량까지 표시하는 식품영양 표시제도가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외식업소에서 판매하는 각종 메뉴에도 식품영양 표시제도가 도입되고 있는데요. 황수경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식당.
한정식 전문점인 이곳은 지난해부터 식품영양 표시제를 도입했습니다.
식품영양 표시제란 메뉴마다 함유한 총 열량과 당류, 단백질과 포화지방, 나트륨 등 영양소의 함량 정보를 자세히 표기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안나 / 한정식 전문점 운영
- "이렇게 자신 있게 음식에 대해서 확연히 표시를 저렇게 나타낼 수 있는 집이니까 굉장히 만족하시죠. '믿음이 간다.' 이렇게 생각하시죠"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식품영양 표시제는 소비자가 자신이 먹는 음식의 영양소나 열량 등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고서 합리적인 음식 선택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인데요.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외식업계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양성분이 표시된 메뉴판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손님들.
새로운 메뉴판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자신이 먹게 될 음식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다는 점에 호감을 보냅니다.
▶ 인터뷰 : 이현주 / 손님
- "열량이 43kcal밖에 안 된다 그래요. 지금 여기 나와 있거든요. 여기 식당에서는 원하는 걸 마음대로 먹어도 살이 안 찌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좋고요"
이와 같은 식품영양 표시제는 서울시와 대한영양사협회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해서, 현재 300개의 외식업소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구장회 / 서울시 식품위생과
- "우리 외식에도 이제는 자신이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시민고객에게 음식메뉴에 관해서 정확한 영양정보를 제공해 드리려고…"
식품영양 표시제의 도입 초기에는 외식업소들의 낮은 인식 때문에 선뜻 도입에 나서는 곳이 없어 확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식품영양 표시제가 식당에서 운영되는 메뉴에 대해 정확한 영양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이것이 외식업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로 이어진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참여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시는 현재 운영되는 300여 개의 업소 외에도 올해 400곳을 추가로 확산할 예정인데요.
▶ 인터뷰 : 구장회 / 서울시 식품위생과
- "음식점을 더 신뢰하고, 믿음을 갖고 음식점을 이용하는, 그래서 고객이 증가하는 그런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이곳은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지난 4월부터 식품영양 표시제 도입을 시작하며 이곳 휴게소 식당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내에 설치된 자율식당과 간식 코너, 우동 코너와 커피 코너 등 모든 식품 판매 코너에 영양성분 함유량을 표시한 안내판을 볼 수 있는데요.
주문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새로운 메뉴판 앞에 멈춰 섭니다.
▶ 인터뷰 : 김광호 / 한국도로공사 휴게시설팀 과장
- "고열량 식품을 많이 섭취하다 보니까, 비만이나 당뇨병 같은 성인병으로 고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저희가 식약청과 공동으로 식품영양 표시제를 시행하게 됐습니다"
하루 평균 100만 명이 넘게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그동안 식품의 위생관리나 안전에 대한 부분만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왔는데요.
이곳 죽전 휴게소를 시작으로 식품영양 표시제는 앞으로 전국 30개 휴게소에 확산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광호 / 한국도로공사 휴게시설팀 과장
-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져서 올해는 한 30개소로 확대할 거고요. 앞으로는 전국적으로 다 확대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황수경 / 클로징
「- "건강한 식습관 정착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식품영양표시제. 외식업소와 소비자 사이의 신뢰를 높이는 든든한 고리가 됩니다. MBN 황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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