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현장 24시에서는 서울 중계동의 은행사거리로 나가봤습니다.
은행사거리 일대는 내년 11월까지 교육의 거리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곳에서는 어떤 창업이 유리한지, 전문가와 살펴봅니다.
황수경 리포터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서울 동북부 일대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곳으로 알려졌죠. 노원구 중계동의 은행 사거리입니다. 오후 5시가 지나자 학원을 마친 학생들이 붐비기 시작하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서울 중계동의 은행사거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주거 중심의 상권입니다.
은행사거리란 별칭은 사거리를 중심으로 각 은행이 들어서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지하철 4호선과 7호선 노원역, 7호선 중계역이 인근에 있지만 비교적 역세권과는 떨어진 독립 상권의 특징이 있고, 다양한 종류의 점포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하 / 컨설턴트
- "아파트 단지가 중·대형 아파트로 돼 있어요. 그래서 소비수준도 높은 편이고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은행사거리에 대형학원이 들어서면서 이곳은 일명 강북의 대치동이라 불리기 시작했는데요.
학원가 덕분에 주말보다는 평일이 더 붐비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앞으로 왕십리에서 은행사거리를 잇는 동북선 경전철 사업을 앞두고 있어 또 다른 호재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정봉 / 부동산 운영
- "여기가 학원 중심지이기 때문에 타지역에서 그동안 교통이 좀 안 좋아서 접근하기가 어려웠는데, 경전철 때문에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보니까…"
상권 내에는 외식업이나 의류매장, PC방 등 다양한 업종이 밀집해 있어서 소비자들이 상권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학생층 유동인구가 높지만, 소비층의 중심은 주로 주부나 30∼40대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인터뷰 : 김태하 / 컨설턴트
- "전체 소비 인구 중 학생층 인구는 30∼40%밖에 안 되는 점은 반드시 참고해야 할 사항이고요. 더불어 학원 종강시점에 반짝 매출과 함께 상권 내 주 소비 계층인 주부 계층 고객을 함께 어우를 수 있어야 하죠"
따라서 은행사거리에서 창업하려면 우선 기존의 아이템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아이템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외식업 창업을 하는 경우, 저가형 프랜차이즈나 퓨전 분식점 등이 유리하다고 조언하는데요.
「현재 은행사거리 상권 내 분식점의 평균 임대료 시세를 살펴보면, 보증금이 평균 3,535만 원, 권리금이 9,378만 원, 월세가 155만 원 선입니다. 」
주거소비가 높으므로 주부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복합미용센터와 같은 창업도 유망할 것으로 보입니다.
30대에서 50대 사이의 여성을 겨냥한 의류 매장이나 스크린 골프방도 추천 업종인데요.
「현재 은행사거리 상권 내 스크린 골프방의 평균 임대료 시세는 월세가 350만 원 선입니다. 」
은행사거리는 학생층 중심의 유동인구가 밀집돼 있다는 특징에 맞춰 PC방도 다수 포진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PC방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 대형 PC방을 제외한 매장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현재 은행사거리 상권 내 PC방의 평균 임대료 시세는, 보증금이 5,126만 원, 권리금이 1억 2,147만 원, 월세가 185만 원 선입니다. 」
▶ 인터뷰 : 김태하 / 컨설턴트
- "상당히 많은 PC방이 포진되어 있고요. 더불어 과도한 경쟁 속에서 대형 PC방을 제외하고는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로 신규 창업보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양수, 양도 창업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은행사거리는 내년 11월까지 교육의 거리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 요인을 꼼꼼히 따져서 창업 아이템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MBN 황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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