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②] 손님 끌기 '맛의 표준화'

【 앵커멘트 】
외식업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를 꼽자면 고객에게 항상 변함없는 맛을 제공하는 조리기술을 들 수 있겠는데요.
전문화된 시스템으로 일정한 맛을 유지해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곳이 있어 찾아가 봤습니다.
박은정 리포터입니다.


【 기자 】
서울시 마포구에 파스타 전문점을 개업한 장지영 씨.

창업을 한 지 아직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의 반응은 긍정적인데요.

특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을 이 음식점의 장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주옥 / 손님
- "한 3분 정도 기다렸어요. 되게 깔끔하고 면도 맛있고, 좋아요"

이렇게 다른 음식점보다 빠르게 음식이 나올 수 있는 이유는 연계된 공장에서 원 팩 시스템으로 음식을 배송해 주기 때문인데요.

원 팩 시스템을 통해 조리 시간의 절약은 물론 고객에게 일정한 맛의 음식을 제공하고 인건비까지 절감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보내주는 반조리 상태의 식품을 간단하게 조리해서 내놓는 것을 일명 원 팩 시스템이라고 하는데요. 시간 절약과 매장 운영에 효율성이 높아서 창업 시장에서 더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장지영 씨 역시 이런 장점으로 원 팩 시스템 음식점을 창업했는데요.

전문적인 조리기술이나 경험이 없어도 2주 정도의 교육을 받으면 운영할 수 있어 외식업을 처음 시작하는 소상공인에게도 부담이 없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장지영 / 파스타 전문점 운영
- "저도 처음에는 요리를 그렇게 잘 하는 편은 아니어서 걱정이 많았는데요. 누구나 쉽게 부담 없이 요리할 수 있고요. 맛도 별 차이가 없어서 누구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원 팩 시스템이 외식업을 시작하는 소상공인에게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서, 반조리 상태의 음식을 제조하는 공장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경기도 안산의 소스 제조업체 역시 가맹 본부와 연계하여 원 팩 시스템에 사용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지현 / 소스 제조 업체 품질관리 팀장
- "이 공장은 주로 피자라든가 스파게티, 파스타와 관련된 소스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고요. 외식사업과 관련된 가맹 본부에 연계되어 원 팩 시스템에서 사용하게 될 제품을 실제로 생산하는 곳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제조업체에서 전반적인 조리과정이 이루어지면 주방 시설의 절감은 물론 창업비용 역시 기존의 비용보다 훨씬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이처럼 반조리 상태의 식품을 공급받아 운영하는 창업은 파스타나 보쌈과 같은 다양한 메뉴의 업소들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보쌈집.

이곳 역시 원 팩 시스템으로 조리 시간의 단축은 물론 기존의 보쌈 메뉴와 차별화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 인터뷰 : 김미현 / 손님
- "빨리 나와서 따뜻하게 금방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고요. 쌈 싸 먹는 게 다른 데랑 달라서 좋고 색다른 것 같아요"

보쌈은 맛의 균일화가 쉽지 않은데요. 이를 원 팩 시스템으로 표준화하여 기존의 보쌈 전문점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진공 포장으로 매장에 전달되기 때문에 위생 상태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승수 / 보쌈 전문점 운영
- "저희가 12분 걸리고요. 바비큐는 7분 정도 걸리고 있습니다. 조리시간이 길지는 않은 시간이거든요"

일반적인 보쌈과는 달리 구운 수육에 매콤한 양념을 뿌리고, 두부와 밀전병을 쌈으로 내어 맛의 차별화를 두어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정 / 리포터
- "인건비와 시간을 절약하고 빠른 창업이 가능한 원 팩 시스템 창업. 하지만, 무조건적인 창업보다는 창업자 개성과 상황에 따라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창업 형태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선택하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MBN 박은정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