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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현대그룹이 외환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끝내 거부하면서,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신규 대출을 중단할 방침이고, 현대그룹은 외환은행 대출을 모두 갚아서라도 주채권은행을 변경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외환은행을 비롯해 13개 채권은행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거부한 현대그룹 제재에 나섭니다.
채권단은 내일(8일) 오전 회의를 열어 현대그룹에 대한 신규 대출을 중단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약정 체결을 압박하기 위한 1차 조치인 셈입니다.
채권단은 일단 월말까지 현대그룹의 약정 체결을 기다린 뒤 2차 조치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2차 조치는 대출 만기 연장 중단 조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그룹은 신규 대출 중단이 최종 결정된 뒤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재무구조 재평가 요구는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현대그룹은 이미 외환은행 대출을 모두 갚아서라도 주채권은행을 변경하겠다고 선전포고했습니다.
일단 버틸 자금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동성 부족과 대외 신인도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대그룹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면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현대건설 인수 자체가 어려워지고 그룹 내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도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큽니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현대그룹과 채권은행 간 줄다리기가 이제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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