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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공인인증서 같은 각종 문서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휴대용 저장장치, USB를 사용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 USB에 보안장치가 설치돼있지 않으면 악성 바이러스가 유통되는 통로가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한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직장인 고진규 씨.
영업직인 고 씨는 얼마 전 외부에서 쓰던 이동저장장치를 사무실에서 사용하다 PC 바이러스에 감염돼 모든 자료를 날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고진규 / 직장인
- "주말에 놀러 갔을 때 회사 급한 볼일이 있어서 파일을 보낼 게 있었는데 USB로 근처 PC방에서 이메일을 보냈는데요. 나중에 회사에서 확인해보니까 USB에 바이러스가 침투돼 있더라고요 ."
USB, 메모리카드 등 이동저장장치 사용이 급증하면서 이를 매개로 한 바이러스 등 악성 코드 전파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월별 웜·바이러스 발생 현황'을 보면 오토런이나 컨피커와 같은 USB 바이러스가 상위 10위 내에 꾸준히 들었습니다.
이동저장장치는 사용하는 곳이 일정치 않다 보니 바이러스를 키워 옮기는 이른바 숙주가 되기 쉽습니다.
특히, 윈도는 이동저장장치를 삽입할 때 특정 프로그램을 자동 실행토록 하고 있는데 이 기능이 악성코드 전파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동실행기능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몰래 상대 PC에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정보를 빼간 사례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동저장장치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면 먼저 자동 실행 기능을 해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또 저장장치를 사용하기 전 반드시 백신 프로그램으로 바이러스를 검색할 것은 조언합니다.
▶ 인터뷰 : 박성일 / 한국인터넷진흥원 수석연구원
- "백신 실시간 감시가 설정되면 악성코드가 실행되는 순간 백신 프로그램이 악성코드를 실행되지 못하게 막기 때문에 시스템 안으로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동저장장치를 분실하면 내부 정보가 함께 유출될 수 있으므로 패스워드 등 물리적 보안 설정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한정훈입니다. [existe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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