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은 재활용품을 소재로 한 창업도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유아용품 재활용 판매점을 찾았습니다.
이예은 리포터입니다.
【 기자 】
출산은 축복이지만 대다수 부모는 아기를 키우는 데 필요한 육아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고민하기 마련입니다.
▶ 인터뷰 : 이은주 / 손님
- "아기 용품 같은 경우는 새것으로 사기에는 돈이 너무 아깝고 금방 쓰니까"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장난감은 아이들에게 창의력과 사회성을 길러주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교적 비싼 가격의 장난감들은 어려운 경제 사정에 부담될 수도 있는데요. 중고 유아용품들을 새것처럼 만들어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한 유아용품 매장입니다.
아기들의 장난감인 딸랑이부터 유모차까지 만여 개가 넘는 유아용품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도심과 조금 떨어진 지역이지만 주말이면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는데요.
시중에서 파는 일반 장난감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남정화 / 손님
- "가격도 저렴하고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게 다양하게 많은 것 같아요. 더욱더 좋은 건 가격이 싸다는 거"
저렴한 가격의 비결은 바로 재활용에 있습니다.
철거된 유치원이나 일반 장난감 매장에서 전시용으로 사용했던 장난감들을 재활용해서 다시 판매하는 것인데요.
13년 전, 조그만 재활용 매장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큰 호응을 얻으면서 어느새 3천3백 제곱미터, 약 천 평 규모의 전문 매장이 되었습니다.
▶ 인터뷰 : 박준성 / 재활용 유아용품점 운영
- "재활용 사업이 범위가 넓고 자본이 많이 드는 사업이라 범위를 유아, 아동으로 축소했어요. 재활용 문화나 환경에 소비자들의 관심과 인식이 바뀌면서 유아 재활용 사업도 소비자들이 좋게 인식을 합니다"
장난감은 모두 중고제품이지만 수거된 즉시 일일이 손 세척과 살균과정을 통해 새것처럼 만들어집니다.
장난감은 아이들의 입이나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박준성 씨는 일반 세제보다 안전한 친환경 세제를 직접 개발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준성 / 재활용 유아용품점 운영
- "새것처럼 만들려면 강한 세제나 화학 용품을 써야 하는데 안전하고 청결한 상태로 보내려면 제일 좋은 게 손으로 열심히 닦는 거예요. 아이들 피부(자극이)나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방법 안에서 제품들을 깨끗하게 닦고 있습니다"
장난감을 사간 손님으로부터 그 물건을 다시 사기도 하는데요.
아이들이 성장해서 더는 장난감이 필요 없게 되는 경우, 상태에 따라 판매가의 30%~40% 가격으로 다시 사들이는 겁니다.
▶ 인터뷰 : 장필승 / 손님
- "어차피 중고로 사도 다 새것같이 좋으니까요. 저렴하고 또 오래 쓸 거 아니니까요. 다시 또 팔 수도 있는 거고"
앞으로 박준성 씨는 이 매장을 단순히 판매점으로서만이 아니라 환경에 대한 홍보관으로도 활용할 계획인데요.
재활용 장난감과 부품으로 꾸며진 장난감 학교를 만들어서 아이들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박준성 씨에게 아직 한 가지,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준성 / 재활용 유아용품점 운영
- "대부분 제품의 유통 경로를 우려해서 (장난감 회사에서) 제품을 잘 안 주시려고 하는데, 환경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아시고 긍정적으로 우리 회사에 도움(재활용 가능한 유아용품)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어린 시절 놀이 상대되어주던 장난감. 박준성 씨는 또 누군가의 추억이 될 장난감을 새롭게 단장시키며 미래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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