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험설계사 시장이 과당경쟁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피해는 결국 소비자의몫입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진구 씨는 얼마 전 신생 보험사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20년간 정들었던 회사를 떠난다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과감히 사표를 냈습니다.
▶ 인터뷰 : 김진구 / 하나HSBC 생명보험 영업2본부장
- "회사 미래비전과 향후에 보다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회사를 이 선택했습니다."
김 씨와 같은 시기에 회사를 옮긴 사람은 모두 7명.
이들과 함께 일하던 수백 명의 보험설계사도 줄줄이 이직할 걸로 예상되면서 해당 보험사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재영 / 기자
- "철새설계사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한 보험사 앞에는 집단으로 항의하는 소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부당스카우트 자행하는 부당기업 각성하라!"
▶ 인터뷰 : 서창우 / 녹십자생명 홍보파트장
- "부당 스카우트에 대한 보험업계의 영업 정도를 지키자는…."
한 외국계 보험회사는 최근 2개 지점에서 100여 명의 설계사가 한꺼번에 경쟁사로 이직하면서, 지점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열 / ING생명 영업부 상무
- "최저 보장부분들을 보장하면서 무작위로 가져가면서 업계질서를 해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설계사들의 이직이 잦은 것은 경력자들에 대한 선호가 높고, 금융당국이 불완전 판매 우려로 기존 채널을 통한 판매를 권장하면서 설계사들의 주가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걸핏하면 직장을 옮겨다니는 철새설계사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옵니다.
담당자가 갑자기 사라지면 상품 문의나 보험설계가 어려워지는데, 고아계약이라는 말도 그래서 나옵니다.
금감원과 보험업계가 자정을 촉구하고, 스카우트 가이드라인을 만든다고 하지만, 지켜질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 stillyoung@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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