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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잠이 부족하면 고혈압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하니, 열대야에 밤잠을 잘 자는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잠을 자는 동안 숨을 종종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 증상을 가진 이 40대 남성에게는 열대야가 정말 달갑지 않은 손님입니다.
▶ 인터뷰 : 신승구 / 고혈압·수면무호흡 환자
- "잠잘 때 양압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더우면) 땀이 나고 하니깐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또 온도가 올라 잠자기가 어려워지는데요, 그래서 평상시 있는 무호흡뿐만 아니라 혈압이 걱정되고…"
이처럼 한여름 밤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가 고혈압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다섯 시간도 못 자는 사람의 경우, 예닐곱 시간 자는 사람보다 고혈압 발병률이 1.5배나 높았습니다.
수면부족이나 수면장애가 교감신경 활성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쳐 혈압을 올라가게 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신철 / 고대안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열대야로) 잠을 한 시간, 두 시간마다 매번 깹니다. 그랬을 때 이것이 스트레스고, 이 스트레스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고, 그래서 혈압이 올라갑니다. (고혈압이) 가장 무서운 것 가운데 하나가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잠을 이렇게 적게 자도 문제이지만, 잠을 많이 자도 좋지 않습니다.
8시간 이상 잠을 잘 경우 오히려 고혈압 발병률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적절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게 자각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을 멀리 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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