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변산반도는 전북 부안의 대표 관광지로 여름마다 많은 피서객이 찾는 명소죠.
이곳에서 17년째 바지락 전문 식당을 운영하는 한 소상공인을 만나봤는데요.
특허 메뉴를 활용한 차별화 전략이 돋보입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름 휴가철이면 피서객들로 가득한 바닷가.
휴식과 함께 바다의 맛과 향이 담긴 향토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바닷가 주변의 음식점에도 바쁘고 분주한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부안의 변산반도는 청정해역에서 서식하는 바지락의 깊은맛으로 유명한데요. 이곳에는 자연산 바지락 맛으로 소문난 음식점이 있어 매일 사람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백 명의 단체 관광객들이 몰리는 한 식당입니다.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맛보려는 것은 부안 바닷가에서 채취한 바지락 요리들.
고추장과 버무려 매콤한 맛을 낸 바지락 회무침과 오징어 등의 해물이나 바지락을 함께 넣어 부친 바지락 전, 그리고 바지락 죽까지 부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입니다.
▶ 인터뷰 : 송화순 / 손님
- "부안이 바지락 죽이 유명하다고 해서 (왔는데) 처음 먹어봤어요. 여기(바지락 죽)에는 녹두도 들어가고, 인삼도 들어가서 고소하고 맛있어요"
▶ 인터뷰 : 이영철 / 손님
- "음식 맛도 좋고, 깔끔해서 옵니다. 바지락 죽이 주위에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여기가 바지락 죽을 처음에 시작한(만들어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인기가 높은 메뉴는 바지락 죽입니다.
바지락을 삶은 육수에 녹두와 직접 갈아 만든 수삼가루, 바지락을 넣어 만들었는데요.
2006년, 식당을 운영하던 신윤희 씨는 자신의 바지락 죽에 특허를 출원해 일명 '바지락 죽을 처음 만든 집'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신윤희 / 바지락 음식점 운영
- "(주변에 바지락) 죽 집이 많이 생겨서 (특허를) 낸 거예요"
신윤희 씨가 바지락 전문 식당을 창업한 것은 17년 전인 1993년이었습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외식업 창업 소재를 찾던 중 변산반도 연안에서 많이 나는 바지락에 눈을 돌렸는데요.
매일 바다에서 공수해오는 신선한 바지락을 관광객들이 바로 맛볼 수 있게 하면서 오늘날까지 변산반도의 오랜 명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신윤희 씨의 바지락 죽을 시작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바지락 음식점들. 비슷한 음식점과의 경쟁 속에서 초창기에 얻은 명성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만의 전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윤희 씨가 개발한 바지락 죽이 지역에도 알려지면서 주변에는 바지락 요리를 앞세운 비슷한 음식점들이 빠르게 늘었는데요.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더욱 나은 맛의 메뉴가 필요했습니다.
변산반도가 위치한 부안은 바다와 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해산물 채취뿐 아니라 채소를 재배하기에도 알맞은 지형조건을 갖추고 있는데요.
신윤희 씨는 이 점을 이용해, 5년 전부터 밑반찬이 되는 감자, 양파 등의 채소를 텃밭에서 직접 기르고, 갯벌에서 직접 따온 해초를 무침 반찬으로 선보이면서 고장의 향이 담긴 밥상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신윤희 / 바지락 음식점 운영
- "우리가 반찬 같은 것은 될 수 있는 대로 심어요. 채소를 심고, 우리가 직접 조리하고"
신윤희 씨는 간장과 된장까지 직접 담그며 작은 맛 하나에도 신뢰를 높였습니다.
그렇게 정성과 공을 들여 선보인 바지락 요리는 전국에 알려지면서 배송 주문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윤희 / 바지락 음식점 운영
- "깨끗하게 싱싱한 것으로 하는 것이 노하우죠. 식구들이 먹는 것으로 생각하고, 우리 예쁜 손자가 먹는데 (믿을 수 있게 만들어야죠)"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변산반도만이 가지는 환경에서 바지락 음식으로 성공적인 창업을 이룬 신윤희 씨. 그녀의 성공 비결은 각 지역 외식업 창업자들에게 유익한 비법서가 되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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