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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잘 나가던 외국계 보험사들이 최근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특정상품만 집중해서 팔고, 과도한 마케팅을 펼치다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시장 진출 이후 꾸준히 늘었던 외국계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모기업이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것도 문제였지만, 국내 시장에서 변액보험 등 특정상품에만 치중한 게 패착이었습니다.
시장점유율을 높이려고 남의 회사 설계사 조직을 빼가는 '출혈경쟁'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분위기는 더 엉망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정열 / ING생명 영업부 상무
- "(설계사분들이 이직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고객과 회사, 설계사, 업계 자체가 안 좋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손해율이 높아 국내 보험사들이 꺼리는 '치아보험' 같은 틈새 상품에 주력하다 보니 실적이 좋을 리가 없습니다.
지난해 외국계 손해보험사들은 859억 원,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조연행 /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외국계 보험사가) 무리한 마케팅을 전개해서 비용도 많이 쓰고 위험도 큰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손해가 커져서 손실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부 외국계 보험사가 국내사에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가입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의 다양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부진에 빠진 외국계 보험사들의 국내 보험사들에 주는 교훈입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 still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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