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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축산물의 원산지를 속여 파는 얌체 상술이 여전합니다.
지나치게 싸게 파는 돼지고기나 쇠고기는 혹시 수입산이 아닌지 확인해 보셔야겠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 슈퍼마켓의 정육 코너에 원산지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창고에는 미국산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가득하지만, 판매대에는 모두 국내산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영기 / 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반
- "국산으로 판매하려고 지방을 일부 제거하고 국산처럼 여기서 재포장한 거죠."
▶ 인터뷰 : 정육점 직원
- "(세일기간) 판매물량이 달리거나 물건이 없을 때…"
포장에 적힌 식별번호를 조회해 보니 국내산 한우의 등급도 거짓이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정육점, 역시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산으로 둔갑했습니다.
- "수입고기는 통관기간이 길어서 지방에 핏물이 많이 배 있습니다." -
국내산으로 허위표시된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2배에서 최대 4배가 넘는 값에 팔렸습니다.
최근 보름 사이 이렇게 원산지를 속이거나 표시하지 않은 115곳이 단속됐습니다.
▶ 인터뷰 : 이호열 / 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반
- "휴가철을 맞아서 식육소비량이 늘어나 수입 육류를 국산으로 둔갑 판매해 두 배 이상 부당이득을 취하는 정육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오는 26일까지 휴가철 원산지 특별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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