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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수원에는 도넛 하나로 억대 매출을 올리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요.
옛날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그 비결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이예은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수원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시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전통 시장 한쪽에 작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도넛 매장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이곳은 연간 억대 매출을 올릴 만큼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
<현장음>
"도넛하고 꽈배기하고요. 2천 원 어치 주세요."
"아저씨, 2천 원어치 주세요."
작고 허름해 보이는 도넛 매장이지만 이곳에서 만들어진 도넛의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 인터뷰 : 서영현 / 손님
- "엄마가 여기 발견해서 사오라고 해서 사러왔어요. 여기 도넛 정말 맛있어요"
▶ 인터뷰 : 이현교 / 손님
- "옛날하고 (맛이) 똑같아서 손자들 주려고 자주 사러 와요"
전동완 씨 부부는 이곳에서 20년 넘게 도넛을 팔고 있는데요.
40년 동안 도넛을 팔아온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옛날 도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동완 / 도넛 매장 운영
- "여름에는 좀 비수기라 (하루에)한 2천5백 개. 봄, 가을에는 한 5천 개 (팔립니다.) 그때그때 달라요. 그런데 평균적으로 (연간 매출이) 3억에서 4억 원…."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이 도넛 하나로 억대 매출을 올리는 데는 정동완 씨 부부만의 땀과 정성이 담긴 비결이 숨겨져 있다고 하는데요"
화학 재료로 발효시키는 일반 도넛과 달리 자연 발효시킨 반죽에 갖은 채소를 넣어 반죽을 만드는 것이 도넛 맛의 가장 큰 비결입니다.
또 호떡처럼 불에 구운 뒤 기름으로 한 번 더 튀겨내 더 바삭한 맛이 입맛을 당기는데요.
▶ 인터뷰 : 채동순 / 손님
- "살짝 구운 다음에 튀겨서 하니까 겉이 바삭바삭하고 더 맛있어요"
맛의 비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박정희 / 도넛 매장 운영
- "저희는 시중에서 찹쌀을 사오는 게 아니고 시골에서 농사지은 찹쌀을 직접 사다가 바로, 바로 빻아서 국산만 쓰는 거예요. 그래서 맛있어요. 더 쫄깃쫄깃하고"
찹쌀 가격이 많이 올라 재정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좋은 재료를 쓰는 일만큼은 고집스럽게 지키고 있는데요.
그러면서도 가격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도넛 가격의 절반 정도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더 높습니다.
▶ 인터뷰 : 홍경이 / 손님
-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게 하니까요 (자주 와요)"
옛날식으로 만들어낸 도넛의 전통 맛과 소비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정동완 씨 부부의 운영 철학은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는데요.
▶ 인터뷰 : 전동완 / 도넛 매장 운영
- "(많이 남기기 보다) '많이 팔자' 이런 생각을 하고 장사를 해야죠. 눈속임하고 이렇게 하면 안 돼요. 정직해야 해요. 그리고 좋은 재료 쓰고. 그렇게 하면 누구나 다 잘 될 수 있어요"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사람들의 입맛뿐만 아니라 삶까지 달콤하게 채워주는 정동완 씨 부부의 도넛. 이곳의 도넛은 많은 창업주에게도 달콤한 유혹의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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