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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추석을 앞두고 한 몫을 챙기려는 짝퉁 밀수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시가로 천억 원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가 서울세관에 들어옵니다.
컨테이너 문 앞쪽의 상자를 꺼내니 운동화가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뒤쪽에 있는 물건을 내리니 짝퉁 명품들과 시베리아산 녹용이 쏟아져 나옵니다.
컨테이너 앞쪽에는 정상 수입물품을, 안쪽에는 밀수품을 숨겨오는 '커튼치기' 수법입니다.
루이비통, 샤넬, 구찌 등 100여 개의 브랜드에 가방부터 넥타이, 안경테, 청바지 등 품목도 다양합니다.
▶ 스탠딩 : 천상철 / 기자
- "이번에 압수된 짝퉁상품들은 370여 개 상자에 모두 5만여 점, 시가로는 천억 원에 이릅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시중에 한꺼번에 유통시킬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세관에 붙잡힌 국내총책은 "자신은 배달만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양 모 씨 / 밀수 피의자
- "아는 사람이 배달만 좀 해달라고 해서…(배달만 하면 수입은 얼마 정도 약속을 했나요?) 퀵비 정도만 준다고 했어요."
관세청은 중국의 밀수조직이 50여 명의 국내 화주들로부터 각종 밀수품을 의뢰받고 총책을 동원해 밀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 조직은 물품 대금을 환치기 계좌를 통해 지급하는 방법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관세청은 비슷한 수법의 밀수입 사례가 더 있다는 정보를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끝까지 찾아내 검거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sang101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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